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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심리

깻잎 논쟁에 대해 내 남친 내 여친이라면..?? 당신의 선택은..

by woongyi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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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클립을 보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방송된지는 좀 된 것 같은데 이슈는 최근에 되어서 곳곳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다라고요..

이무송, 노사연 부부가 나온 편에서 깻잎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두 부부가 함께 아는 여자 후배와 셋이서 밥을 먹는데 이무송이 그 후배가 깻잎 무침을 한 장을 잘 떼지 못하자 젓가락으로 눌러 줬다는..... 그래서 질투를 느낀 노사연과 싸웠다는 썰이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재미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저는 제 생각을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릅니다, 지켜야 하는 선도 다 조금씩은 달라요..

그런데 보통 자기 선이 국 룰이라고 믿죠.... 그러기가 쉽습니다..

저는 깻잎 논쟁처럼 "연인이 이성에게 베푸는 호의와 그에 대한 질투"라고 설명할 수 있는 많은 상황들을 놓고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호의가 당위성을 가지고 있느냐.??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얇게 입고 나온 여사친이 춥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내 앞에서 목도리나 점퍼를  벗어준다고 가정해 볼게요..

제 생각에 이건 확실히 오버입니다..

혼자 애쓰고 있어서 깻잎을 젓가락으로 눌러줬다.... 이건 자연스럽죠..

일상에서 보이는 흔한 장면이잖아요...  둘은 뭐가 다를까요..??

 

목도리와 점퍼에는 의도가 있습니다..

요청한 적 없는 비일상적인 호의를 베푸는 것에는 자신의 다정함을 전시하며 여사친에게도 괜찮은 남자로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여사친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 욕구는 속에 있더라도 꺼내 보이면 안 되는 거죠..

심지어 여자 친구의 면전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그러면 깻잎을 눌러주는 젓가락에는 무슨 의도가 있을까요..??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그 마저도 질 나쁜 의도가 있다고 느껴지면 화를 내는 거겠죠..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앞에 앉은 사람이 그거 아주 약간의 도움이 필요할 뿐이데.... 옆에 앉은 연인이 기분 나빠할게 걱정돼서 눈치 보면서 그걸 방관하는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이상하고 웃기지 않냐는 겁니다 ㅎㅎㅎ^^;;

 

세상엔 정말 다양한 남자가 있지만 여기선 새삼한 남자와 무심한 남자 둘로만 나눠 볼게요..

세심한 남자라면 상대가 누구든 언제든 깻잎을 잡아 줄테고..

무신한 남자는 누구든, 언제든 자기 먹는 것에나 집중한 겁니다..

어느 쪽이든 일관성이 있겠죠..

내가 이 남자와 다정함에 매료되었다면 그 다정함이 오직 나만을 향해야 한다는 기대란 사실은 좀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세심한 남자는 당연히 나지만 그렇다고 원래 다정함이 몸에 밴 사람이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무심할 수는 없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냉정하고 나한테만 따뜻한 남자.. 이게 말로는 듣기 좋지만 이런 사람이 잘 있을 수가 없다는 거죠..

다정함으로 속 시끄럽게 안 만드는 남자에게 나에게만 섬세할 것을 기대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실은 좀 무리가 있는 일일 겁니다..

 

이제는 화를 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여자 친구의 화는 여러 겹으로 구성되어 있을 때가 많아요..

거기엔 자신을 향한 화도 포함되어 있고, 고작 깻잎 때문에 기분이 상한 내가...  나도 짜증 나는 거죠..

내 생각에도 이게 너무 쫌생이 같으니까.. 그런 이유로 남일처럼 생각하면, 그렇게 화낼 일이 아닌데...

당사자여서 더 크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냥 난 너 그러는 게 좀 싫었다..  뭐 요런 정도의 투덜거림 정도가 아니라 진짜 대판~!! 싸웠다고 생각해 봅시다.

화라는 게 무슨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야만 낼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가 남녀를 떠나서 이럴 때는 좀 못난이 같이 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조금 무서운 게 화는 습관이 되기가 쉬워요..

끓는점이 한번 낮아지면 이해심, 인내심을 회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나중에는 화가 나면 그냥 화를 내버리는 사람이 됩니다.. 자기 기분 앞에 아무것도 두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깻잎이 죄가 되고 나면 연인이 매년 나가는 동창 모임에도, 입원한 친구의 병문안에도 입을 댈 수가 있게 됩니다.

단지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것만으로 원칙 없이 상대에게 죄를 물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방식은 속 편한 연애를 가능하게 합니다.. 상대를 통제할 수 있게 되죠..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입맛대로 조종하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우리는 이걸 다른 말로 가스 라이팅이라고도 하죠..

 

"아니 뭐가 됐든 내가 싫다면 좀 안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단순하게 보고 계시다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과연 내 행동들은 상대의 심기를 전혀 건드리지 않아서 상대가 아무 말을 안 하는 걸까.??

그럴 리가 없죠..

연인뿐만이 아닙니다.. 내가 하는 짓이 다 예뻐서 남들이 가만히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타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살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고들 하죠..? 많은 주변 사람들이 나를 참아주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남자분들.... 이거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깻잎 논쟁 비슷한 사건들이 이미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거기에는 아무 의도가 없었고 이해는 잘 안 갔지만 싸우기 싫어서 늘 사과했던 기억이 있다면

아마 지금 그 전보다는 더 위축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혹시 연락하거나 데이트를 할 때 언제든, 아무 이유로든 여자 친구가 화를 낼 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계속 자신을

검열하며 눈치를 보고 있나요..??

부끄럽지만 저도 그랬던 경험들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높은 확률로 은밀하게 가스 라이팅을 당하고 계신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앞에서 밥 먹는 사람 깻잎 한 장 잡아주는 호의에 무슨 잘못 같은 게 있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연애를 하다 보면 사람이 판단력이 희미해지죠..

지금 이 상황에서 뭐가 제일 이상한 건지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거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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