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어어트 약 보조제 종류와 효과 부작용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단 조절과 운동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에는 정체기가 오기도 하고 또 운동을 열심히 하면 식욕이 더 오르기도 하는데..
꾸준히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이렇게 의지만으로 쉽게 되는 일은 아닙니다. 

비만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를 떠나서 실제로 건강을 악화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데 

혼자 힘으로 변화가 어려울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목표 체중 도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약 처방을 원하시거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먹는 약이 어떤 약인지를 정확히 알고
또 나에게 맞는 안전한 약을 드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약들에 대해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어트약의 두가지 분류

다이어트와 체중 조절을 도와주는 약물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식욕을 줄여주는 식욕 억제제와 두 번째 식욕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대사율을 높이거나 지방을 덜 쌓이게 해주는 기타 약물로 나눌 수 있는데 .....

이 두 가지 중에 체중 감량에 기여하는 효과는 이 식욕 억제제가 더 큽니다. 

 

하지만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러한 식욕 억제제 전문 의약품들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 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나 bmi가 27 이상인 과체중 환자분들 중에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질환을 갖고 계실 때 체중 조절을 위해 연구된 약이라는 점입니다. 

과체중이 아닌 분들에게는 체중 감소 효과도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고 또 무리해서 복용하시면 부작용도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하고 전문의와의 상담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욕억제제

1. 펜터민

식욕 억제제 중에 제일 역사 깊은 약인 펜터민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약모양이 나비모양이나 아니면 눈사람 모양이어서 유명한 약인데요. 
식욕 억제제 중에 비교적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작용
효과가 강한 만큼 부작용도 있는 편인데 흔한 부작용으로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 입마름이 있고 혈압이나 맥박을 올리고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 심장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항정신성 의약품이기 때문에 드시는 동안 기분이 좀 우울해지거나 반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등 평소와 다른 기분의 변화를 느끼시는 경우가 있고 또 장기간 복용 시에는 의존성이나 환각과 같은 증상이 보고되는 경우가 있어서 안전을 위해 3개월 이내에 단기간 복용을 권고드리는 약입니다.

효과는 좋지만 주의해서 드셔야 하는 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큐시미아
펜터민이 효과가 좋지만 장기간 처방이 어렵다보니 이 펜터민의 용량을 낮추고 더 오래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약이 개발되었는데 한국에는 2020년에 새로 출시되어서 유명해진 약인 바로 큐시미아입니다. 

기존에 유통되던 펜터민의 용량을 확 낮추면서 식욕을 줄여주는 다른 성분에 토피라메이트라는 약과 병용해서 투여를 했을 때 이 두 가지 약을 각각 따로따로 썼을 때보다 부작용을 낮출 수 있었고 적은 용량으로도 두 성분이 서로 식욕 억제에 이렇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주로 많이 처방되는 5가지의 다이어트 약들끼리 같은 기간 동안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유명한 연구에서
큐시미아가 1위로 가장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는데요. 
워낙 효과도 좋고 비교적 장기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처방 받는 약이지만...

한 가지 단점은 신약이다보니 아무래도 약값이 조금 비싸다는 점입니다. 

 

부작용
입마름이나 손발 저림이 있고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녹내장 경련과 같은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큐시미아는 용량에 따라 1 2 3 4단계가 있는데 살을 빨리 빼고 싶다고 해서 고용량을 처방해달라 하시는 것보다는 

저용량부터 차근차근 복용하면서 내 몸의 효과와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지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조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콘트라브
나는 탄수화물 중독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술 마시는 게 특히 조절이 안 되는 분들에게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콘트라브 역시 이 두 가지 성분에 기존의 약물을 합친 약인데 금연 치료에도 쓰이던 부프로피온이라는 약과 알코올 중독처럼 조절이 어려운 강한 갈망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는 날 트렉손이라는 약을 병합한 약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펜터민처럼 뇌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는 항정신성 약물이 아니고 비교적 안전성에 있어서 6개월 이상 장기간 처방이 가능한 약물로 알려져 있어서 효과가 조금 느리더라도 안전한 약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처방하는 약입니다. 

식욕도 줄여주지만 배불러도 과자나 빵 떡 등 간식이 계속 당기는 이 식탐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효과가 좋습니다.

 

부작용
매슥거리는 오심이나 구토 입마름이 있고 혈압이 높으시거나 뇌전증 과거력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해서 복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료를 보실 때 본인이 진단받으셨던 병력에 대해 알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삭센다
원래 당뇨약으로 출시되었다가 체중 감소 효과가 있어 비만약으로 개발된 약입니다. 
56주 동안 비만과 당뇨병 전 단계의 환자에게 삭센다 투여와 함께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했을 때 10명 중에 9명에게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고 대규모 연구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은 약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렸던 펜터민이라는 약물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처방이 어려운데 삭센다는 오히려 비만 약 중에 유일하게 혈압이나 혈중 지질 농도 혈당을 더 건강하게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마법의 약은 아닌데요. 
약값이 비싼 편이기도 하고 또 용량을 올릴수록 속이 좀 울렁울렁하는 오심이나 위장장애 그리고 변비나 설사가 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동물 실험에서는 갑상선 수질암이라는 흔치 않은 질환의 발생 케이스가 드물게 있었는데 현재까지는 사람에게서는 전혀 보고되고 있지 않았지만 혹시나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이 있으시거나 담낭 관련한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다른 약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대표적인 식욕 억제제들을 정리해 드렸는데 이 외에도 벨빅이라는 로카세린 성분의 식욕 억제제도 유명한 약으로 재작년까지 유통됐었지만 발암 가능성이 밝혀져 판매가 중지되었습니다. 
의학이 계속 발전하면서 케이스별로 권고되는 약 처방도 계속 이렇게 변하기 때문에 과거에 받아서 집에 쌓여 있던 약이나 친구가 먹던 약을 그냥 나눠 먹지 마시고  꼭 공부를 많이 한 전문의에게 진료 후에 처방받으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다음은 식욕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다이어트에 보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올리스탯
올리스탯이란....

내가 먹는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중성지방을 몸에서 덜 흡수하도록 만드는 약인데 ..

곱창과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더라도 이 올리스탯을 복용하면 30% 정도는 내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므로 그만큼 살이 덜 찌게 되는 원리입니다. 

부작용

지방을 변으로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변실금이나 설사 물은 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올리스탯은 앞서 말씀드린 식욕 억제제들에 비해 체중 감소 효과는 크지 않지만 항정신성 약물에 비해 거부감이 덜하고 또 다이어트 중에 빠지기 어려운 외식 약속 전에 살이 찔 것 같은 부담감을 좀 줄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시에는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대사 촉진제

내 몸의 대사를 촉진해서 보조적으로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약입니다. 
카페인이나 에페드린과 같은 성분의 약은 내가 일상생활에서 칼로리를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작용을 하는데 내 몸의 에너지 공장의 효율을 높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체중 감소에는 효과가 미비한 편이고 다른 약들처럼 대규모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아서 주된 약으로 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역활로 오프라벨로 쓰이고 있고...

기존의 심혈관 진환 과거력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이 분해되고 지방이 산화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여러 재료들을 보충해 주는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b군이나 지방의 대사에 관여하는 카르니틴 같은 성분이 몸에 부족할 경우에는
지방이 불완전하게 대사가 되고 빠질 살도 덜 빠지기 때문에 알약 형태로 이렇게 보충을 해주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식생활마다 필요한 비타민이나 조효소의 적정량을 식사만으로는 보충하기 어려울 수가 있고 또 실제로 우리 몸에 있는 성분이라고 해서 유해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여러 가지 약물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약과 그렇지 않은 약이 있는데 개인마다 기저 질환이나 식습관에 따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 서로 다룰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겠습니다. 

친구한테 효과했던 약이 나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고
또 개인마다 몸의 반응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부작용의 정도 또 효과적인 약물이 서로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함께 지속적으로 효과를 체크하면서 나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식욕 억제제는 비만이나 과체중인 분들의 체중 관리에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연구된 약이기 때문에 이미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분들이 약만 먹으면 살이 빠지겠지 .....

처방 받으시는 약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또 다이어트의 기본은 건강하게 식사하시고 운동을 유지하는 것임을 잊지 않으시는 게 제일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