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의존하는 삶 알코올 의존의 심각성과 그 해결 방안

술, 일상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이 음료가 어떻게 많은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지,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31살의 이해진 씨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술과의 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기숙사 생활을 하며 혼자 술을 마셨고, 그 순간 느꼈던 황홀감은 곧 그녀의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술은 처음엔 스트레스 해소제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점차 의존도는 깊어져 갔고, 술 없이는 한 시간도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직장에서도 술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심지어 어머니와의 갈등 끝에 어머니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해진 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여성 고위험 음주자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술 문화가 깊게 뿌리박힌 우리 사회에서, 술이 가져다주는 일시적인 쾌감 뒤에 숨겨진 장기적인 폐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술 가격 정책과 광고 제한 같은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을 제안합니다. 외국의 예를 들어,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술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술을 마시는 장면조차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은 상대적으로 제재가 허술한 편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개인의 의지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전체의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술 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알코올 중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예방 및 치료 정책을 즉시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