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는 자서전이나 에세이 등을 출간하는 스타들이 많지만, '작가'로서 진지하게 책을 내고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자녀를 생각하며 쓴 책이 큰 반향을 일으킨 경우는 더 특별하다. 최근 배우 차인표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자녀들을 위해 쓴 책이 각각 큰 성공을 거두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차인표, 옥스퍼드대 필독서로 선정된 작가
배우 차인표는 이미 세 편의 장편 소설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쓴 장편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최근 옥스퍼드대학의 필수 도서로 지정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옥스퍼드대 아시아 중동학부 한국학과에서 다음 학기부터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며, 차인표는 필수 도서 선정과 관련해 지난달 옥스퍼드대에서 특강도 진행했다. 그의 영국행에 동행한 아내 신애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학교 아시아 중동학과 필독도서로 선정됐다고 한다. 다음 학기부터는 교재로도 사용되고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도 된다고 한다"고 전하며 기쁨을 나눴다.
차인표는 2009년 '잘가요 언덕'을 집필하며 작가로 데뷔했으며, 2021년 제목을 바꿔 재출간한 책이 바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다. 이 소설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집필 초기에 차인표는 자료 조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세세히 알게 되었고, 분노로 가득 찼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부정적인 감정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아이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집필했다고 밝혔다.
장윤정, 자녀와의 에피소드가 담긴 그림동화책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2021년 5월 그림동화책 '모두의 눈 속에 내가 있어요'를 출간했다. 이 책은 장윤정과 그의 아들 연우, 딸 하영의 에피소드를 그림 동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모두의 눈 속에 내가 있어요'는 연우와의 에피소드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장윤정의 눈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란 연우가 "엄마 눈 속에 내가 있다"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장윤정은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휴대폰에 메모해두었다고 한다.
장윤정은 "아이들과 실제 있었던 에피소드에 얽힌 이야기를 아이들이 듣고 보기 좋게, 또 저희 아이들을 가르칠 때 했던 표현들로 꾸며 그림책을 만들어봤다"며 "저는 제 아이들이 주어진 상황과 타인과의 다름에 공감할 수 있는 어른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가 아름다운 표현들로 세상을 배워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포근한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도서는 예약판매 당시 국내 주요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으며, 인터파크에서는 5월 1주차 유아 부문 주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녀를 향한 사랑과 관심이 담긴 작품들
차인표와 장윤정의 책에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깊은 사랑과 관심이 담겨 있다. 차인표는 위안부 문제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소설을 집필했고, 장윤정은 아이들과의 소중한 에피소드를 담은 그림동화책을 통해 자녀들이 공감과 배려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랐다. 이러한 진심어린 마음이 녹아든 책들은 많은 독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며, 작가로서의 성공을 거두게 했다.
이들 작가의 책은 단순히 자서전이나 에세이가 아닌,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차인표와 장윤정의 사례는 연예인도 작가로서 진정성 있는 작품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스타들이 자녀와 함께한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차인표와 장윤정의 책이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며, 그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란다. 이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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