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는 한국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로, 비빔밥, 육개장, 고등어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릴 정도로 영양 성분이 풍부하며, 산불이 난 후 가장 먼저 자라나는 식물일 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그러나 고사리를 둘러싼 다양한 소문들이 있습니다. "고사리가 남성 정력에 안 좋다", "고사리를 먹으면 암에 걸린다" 등의 이야기가 있죠. 이러한 이야기들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그리고 고사리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고사리가 남성 정력에 영향을 미치는가?
먼저, 고사리가 남성 정력에 안 좋다는 속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의보감 등 전통 의학서에는 고사리를 많이 먹으면 양기가 줄어들고 다리가 약해져 걷지 못하게 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식료본초'에서는 다리 힘을 약화시켜 보행 곤란을 일으키고, 양기를 빼앗아 음경이 오그라들게 한다고 언급합니다.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고사리가 정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생고사리 속에 함유된 '티아미나아제'라는 효소 때문입니다. 이 효소는 비타민 B1(티아민)을 분해하여 결핍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다리 힘이 약해지고, 각기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고사리를 날로 섭취하다 보니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해 고사리가 남성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고사리 섭취 방법을 고려하면, 이 속설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생고사리가 아닌, 잘 삶아 독성을 제거한 고사리는 남성 정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비타민 B1 결핍을 주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사리는 반드시 제대로 조리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2. 고사리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가?
두 번째로 고사리가 암을 유발한다는 속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전통 의학서에서도 고사리를 많이 먹으면 뱃속에 종양이 생긴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최근의 연구에서도 일정 부분 뒷받침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생고사리를 장기간 섭취한 쥐들에게서 다발성 장 종양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는 고사리 속에 포함된 '포타킬로사이드'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이 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바람물질로 분류하고 있지만, 동물 실험에서만 일부 근거가 있을 뿐,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는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포타킬로사이드는 물에 잘 녹고, 열과 알칼리에 약해 소금물에 삶는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됩니다. 결론적으로, 생고사리를 날것으로 먹는 경우에는 암 발병 위험이 있을 수 있으나, 제대로 조리된 고사리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고사리의 독성 제거 방법
고사리의 독성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소금물에 삶기: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생고사리를 10분간 삶아줍니다. 소금은 독성을 중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12시간 이상 물에 담가두기: 삶은 후 고사리를 깨끗한 물에 12시간 이상 담가둡니다. 중간중간 물을 갈아주면 더욱 효과적으로 독성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3. 반복 헹구기: 물에 담가둔 고사리는 네 번 정도 반복해서 헹구며 독성을 더 제거해 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고사리 속에 남아있는 포타킬로사이드의 양이 크게 줄어듭니다. 특히 물을 여러 번 갈아주면 더 효과적으로 독성이 제거됩니다.
4. 건고사리 처리법
생고사리 외에도 건고사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고사리는 먼저 찬물에 1~2시간 정도 불린 후, 소금물에 20분간 삶아야 부드러워집니다. 이후 생고사리와 마찬가지로 물에 담가 독성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끓인 후 뚜껑을 덮고 1시간 정도 뜸을 들이면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5. 삶은 고사리도 재처리 필요
이미 삶아 판매되는 고사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삶았는지, 얼마나 물에 담가두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안전을 위해 한 번 더 소금물에 데쳐주고 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6. 고사리의 영양학적 가치
고사리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산,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이로운 식재료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고사리가 성질이 차고, 가래를 제거하며 위산 역류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고사리는 잘못된 섭취 방법으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정확히 조리하면 영양가 높은 건강식이 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기억하세요:
1. 소금물에 삶기
2. 12시간 이상 물에 담가두기
3. 중간중간 물 갈아주기
고사리는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좋은 식재료로, 올바르게 조리하여 섭취한다면 건강을 해칠 염려가 없습니다. 정성껏 조리한 고사리로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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